Gothika.2003.720p.BDRip.XviD.AC3-ViSiON

할 베리

고 티 카
(Gothika 2003)

어젯밤에도 날
종이처럼 찢어놨어요

고통스럽게 내 몸을
열었는데...

기분은 좋더라구요

언제나처럼
깊숙이 들어와...

날 불태웠죠

안에서부터
불타오르게 만들었어요

왜 그게 악마였다고 생각하죠?

무슨 생각하는지 알아요

계부 얘기하는 거라고
생각하겠죠

당신은 악마를 믿지 않으니까

좋아요, 그럼
당신 계부 얘길 해보죠

그 얘긴 이미 했잖아요
내가 죽였다고

목젖을 반으로 잘라줬죠

여름날 과일 자르듯이

한 마디도 못하게 만들었죠

그 옆에 앉아 그가
죽어가는 걸 지켜봤죠

아주 천천히

막으려면
그 방법밖에 없었어요

뭘 막아요?

날 강간하는 거!

안 듣고 있군요

듣고 있어요, 클로이

가슴으로 들으라구요
머리로만 듣지 말고

당신은 머리가 문제예요

아무도 당신을 안 믿는 게
어떤 기분인지 모르죠

당신도 날 믿어줘야 해요

날 미쳤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믿을 순 없죠

오늘은 여기까지 하죠

그래도 진전은 있었어요

새로운 점도
알았고...

안에서부터
불타는 느낌 알아요?

- 모르지, 감정이 없으니까!
- 놔드려

건드리지도 않았어!
이거 놔!

놔! 놔!

고마워요

정말 미치겠어!
거기 서!

- 그만해!
- 놔!

그만둬!

혼자 걸을 수 있어!

일어나!

저것 봐

"난 의사예요"

"이 문 열어요"
당신은 죽었어!

들어가

미쳤어

'감옥'

안녕하세요

미안해요

월요일에 환자 파일
좀 같이 볼 수 있어요?

- 안나한테 말해둬요
- 고마워요, 미안해요

석방은 안 돼요

차라리 판사에게
이감 명령을 내려달라고 해요

그때까진 내 죄수요

고맙소

변호사들이란

들어와

어땠어?

클로이가 또 강간 얘길
꾸며대고 있어요

악마가 감방으로
자기를 찾아온다나

- 그래
- 석 달 동안 세 번째예요

계부와 관계된 일 같아요
죄책감일지도 모르죠

그런데 기억해내서
받아들이지는 않고

악마 얘기만
늘어놓고 있어요

시간을 좀 두고 봐

시간은 충분히 뒀어요
약이란 약도 다 써봤고

어쩌면 그저...

약물남용일지도 몰라요

물론 누구나 자기만의
현실이 있다는 건 알아요

하지만 그 여자의 세계는
어떤 현실과도 관계없는...

클로이는 한 가지밖에 몰라

글쎄, 지금 난 한 가지도
아는 게 없는걸요

이리 와

당신은 명석한 두뇌를 가졌지

해결할 수 있어

거울에 뿌려봐

이게 지금 클로이가
보는 거야

- 자신의 왜곡된 이미지
- 그럼 당신은 뭐지?

- 나는 거울
- 당신은 거울이지

내가 거울이고
클로이가 이미지라면...

그럼 당신은 누군데요?

둘을 다
볼 수 있으니까...

신이지

아니면 그저 과로한
병원 관료겠지

"신"은 좋은 자리죠

기억해둬, 나쁜 기억을
누르는 능력은

필수적인 생존도구라는 걸
그게 없었다면...

클로이는
죽었을지도 몰라

제가 행복한
한 쌍을 방해했나요?

그래햄 박사, 생존도구로서의
억압에 관해서 얘기 중이었소

안 좋은 건 잊어야죠
저도 지난주 데이트를...

분명히 박사 연애담은
아주 재미있겠지만

아쉽게도
지금 나가는 길이라

- 아뇨, 제가...
- 아니, 어차피 나가야 돼요

농장에 좀 다녀올게
토건 업자도 만나보고

난 여기 더 있을게요
저녁때 봐요

내 아내 좀 돌봐주게
자, 이거

- 아니, 됐어요
- 아냐, 내가 포경을 해주지

신선할 때 피라구

- 들어가세요
- 다들 수고하게

치즈 크러스트 피자
안 먹을래?

- 입맛은 당기는데
- 파일 여깄어

- 할 일이 있어
- 내가 살게

- 오면 다 식었겠다
- 데우면 되지

- 난 피자 싫어
- 별일이군

식사는 해야지

당신이랑은 안 먹어

우리끼리 축하하자구
포경도 받았겠다

- 안에 누구죠?
- 셸리를 관찰중이에요

- 왜요?
- 또 발작했어요

- 왜요, 약을 늘렸나요?
- 네, 25밀리요

그건 많아요
너무 많이 늘렸어요

월요일까지 사본을
제출해주세요

- 네
- 고마워요

'미란다 그레이 박사'

빌어먹을 발전기

또야

아이린이에요?

이놈의 전기 때문에
큰일이에요

이번 주만 네 번째군요
난 수영하러 가요

전 아직 할 일 많아요
전기만 안 나간다면

- 안녕, 조
- 몇 바퀴나 도셨어요?

55바퀴요, 왜요?

기록 갱신이네요
조심해 가세요

- 부인한테 안부 전해줘요
- 그럴게요

'여성 정신치료 감호소'

똑똑해도
우산은 잊어먹는군

- 내 메모 받았어?
- 그래, 여전히 일 얘기더군

그래, 그보다 당신
데이트는 어땠어...?

아무개 양하고? 다른 때랑
똑같았지, 짧고 무의미하고

내 유머감각과 앳된 외모가
안 먹히길래

일 얘기를 했더니

그런 건 처음 만난 자리에서
할 얘기가 아니라더군

그리고는 끝났지
술 한 잔 마신 게 다였어

저녁도 안 먹고

나랑 안 맞는 여자였어
척 보면 알지

그러게

- 언덕까지 따라갈게
- 안 따라와도 돼

- 당신을 돌봐주랬잖아
- 언제부터 그렇게 말을 잘 들었대?

"뉴 햄프셔 전역에
폭우가 내리고 있습니다"

- 말 안 해도 보이네요
- "레녹스 카운티에 비가..."

"홍수로 도로가 봉쇄되고..."

- 이쪽으론 못 갑니다
- 무슨 일이죠?

- 내가 말하지
- 길이 꺼졌어요

- 안녕, 밥
- 이런 밤에 운전이라니

길이 꺼져서 통행이
불가능해, 미안해요

- 그럼 어떡하죠?
- 좀 내려가다 좌회전하면...

더그랑 내가
낚시하는 다리 알죠?

- 하얀 다리요?
- 그렇죠

- 알아요
- 그리로 건너요

- 고마워요
- 더그한테 전화하라고 해요

알았어요

- 집이에요?
- "그래, 당신은?"

돌아가느라고, 좀 있으면
도착할 거예요, 농장은?

"비 때문에 작업이
늦어지고 있어"

- 괜찮겠어요?
- "그럼"

더그?

더그!

괜찮아요?

이봐요!

맙소사
그래, 괜찮아

난 의사란다
나랑 병원에 가자, 얘

내가 도와줄게, 응?
괜찮을 거야

도와줄게, 알았지?

도와줘요!

누가 도와줘요!

'관찰실'

그래햄 박사!

내가 왜 여기 있는 거야
아이린!

깨어나서
소란 피워요

- 이리 와 봐
- 아티반 40밀리

- 손 치워
- 나오지 마

- 손대지 마
- 잡아요

손대지 말라구
내 말 들려? 손대지 마!

잠깐, 진정해...

나한테 뭘 하는 거야?

고마워요

- 괜찮아요?
- 네, 진정됐어요

너무 안됐어요

미란다, 곤란하게 됐어

난 당신을 치료하지
못하게 되어있지만

당신이 이감될 때까지만
치료하게 허락을 받았어

비밀은 보장되니까

무슨 얘기든 해도 돼

나 여기
얼마나 있었어?

사흘

왜?

당신은 신경외과에 입원됐어
심한 경련을 일으키고 있었지

CT를 찍어보니
좌뇌에 약간의 마비와

전두엽 쪽에
심한 손상이 있더군

할로페리돌과
아티반을 주사했어

마약검사 결과는
음성으로 나왔지

부상을 염려해서 하루하고
반나절은 묶여있었고

그리고는 긴장증
상태로 들어갔어

지금 처음 의식이
명료해진 거야

남편하고 얘기할래

그이는 어디 있어?

당신은 내가 아는 누구보다
논리적인 사람이야

사실에만
의존하는 사람이지

내가 왜 이런 말을
하는 걸까?

내 성격을 분석하는 거겠지

내가 이성적이고 충동적이지
않다고 생각하겠지

지금부터 그런 심리학적
정의를 무용지물로 만드는

정신적으로 충격적인
사건을 얘기할 거야

- 내가 부정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 분석하지 말고...

기억하는데만 집중해

미란다...

마지막으로
기억하는 일이 뭐지?

클로이

금요일 밤에
심리치료를 하고 있었어

그건 어땠지?

강간 얘기를 꾸며댔었지

- 더그를 만났어
- 그래햄 박사

당신도 있었지

다시 사무실에 가서
클로이의 파일을 작성하다가

집어치우고 수영장에 가서
55바퀴를 돌았지

조와 인사하고 차로 걸어갔어
당신이 바래다줬지

- 그래
- 그런데

- 길을 돌아가야 했어
- 더그한테...

다리로 건너가라고 해서
그렇게 했지

또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해봐

집에 갔는데...

더그가 소파에 앉아 있었어

기억해봐

여자애가 있었어

- 여자애가 있었어
- 아니, 그런 건...

맞아, 거기 있었어

- 다리 위에 있었다구
- 없었어...

- 무슨 사고가 있었나봐
- 아니야

- 피투성이였는데...
- 더그 얘기를 묻는 거야

마지막으로
기억하는 게 뭐지?

왜 더그 일을 묻지?
여자애 얘기를 하잖아

결혼 생활에 문제 있었어?

아니, 아무 문제 없었어

근데 왜 과거 시제를
쓰는 거지?

미란다...

더그에 대해 정말
기억나는 거 없어? 전혀?

그이가 잘못된 건
아니겠지

끝까지 들어, 괴롭더라도

아냐, 아냐...

- 무슨 일 있는 건 아니지
- 미란다...

더그는 죽었어

당신이 죽였어

- 아냐! 아냐! 아냐!
- 간호사!

난 안 죽였어!

- 아냐!
- 간호사!

아냐! 난 안 했어!

안 돼, 싫어, 하지 마!

- 괜찮아
- 난 안 했어, 난 아냐

난 당신 편이야

당신 편이야

조금만 더

리타, 놔

그레이 박사야

찾아봐, 날 보지 말고

또 내가 이겼지

안녕, 미란다
반가워요

동지가 됐네

난 여기 있을 사람
아닌 거 알잖아요

어쨌든 지금
여기 있잖아요

여기선
의사가 아니시죠

당신이 사실을
말한다고 해도...

아무도 안 들어줘요

왜인지 알아요?
당신은 미쳤으니까

아니라고
말하면 할수록

더 미친 것처럼 보이죠

이제 당신은
투명인간이에요

느껴져요?

만지지 말아요

무서워요?

아뇨

무서워해야 될 걸요

'의사 피살: 부인 체포'

'혼자가 아니다'

꿈이야

꿈이라고

꿈꾸고 있는 거야
일차과정 사고라고

꿈이야

꿈꾸고 있어, 꿈이야
꿈이야

꿈이야

난 안 미쳤어
이건 꿈이야

일어나요
해가 중천에 떴어요

피트 좀 불러줘요

그래햄 박사는 시간 되면
만나시고, 아침부터 드세요

- 왜 이래요, 아이린?
- 제 할 일을 하는 거예요

짐을 불러오는 건
싫으시겠죠?

좋아요
잘하고 있어요

이제 샤워할 시간이에요

어서요
죄를 씻어내야죠

"넌 미쳤어"

"그래, 너 말야"

"저리 가, 저리 가"

왜 그래요?

잠깐 한눈을 팔았어요
제 잘못이에요

당신 잘못은 아녜요

환자들은 늘 자해할
방법을 찾아내죠

저분이 그럴 줄은 몰랐어요

나도요

셸리 말이 클로이가
겁줬다길래

하루 격리해 뒀어요

상태는 어때요?

엉망이죠

저렇게 빨리 이성을
잃는 건 처음 봐요

35번 그었는데 출혈은
꽤 했지만 얕은 상처예요

- 도구는요?
- 메스 같은데

어떻게 들여갔는지
모르겠군요

토니, 자리 좀

자

내가 자해한 거라고
생각하지?

그랬어?

아니

글쎄, 모르겠다

그럼 누구 짓이지?

클로이? 아니면...

나도 몰라

당신 스스로도 인정했지

현실과 환상을 구분하는데
곤란을 겪고 있다고, 그러니까...

나도 의사니까 당신이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이해해

하지만 정말 무슨 일이
내게 일어나고 있어

그럼 지금
이 순간은 어때?

뭐가?

이것도 환각인가?

글쎄?

논리가 맞게 될 때까지
약물 투여량을

늘리는 게 좋겠어

아니면 담당의를
바꿀 때까지

뭐?

내가 환각에
기억을 못하는 거라면

당신이 도와줄 수 있겠지

그래, 숨 들이쉬어

우리 애인 사이였어?

아니

그랬으면 하고
원했었어?

그래

나도 원했다고 생각했어?

그래

그런데 왜 안 했지?

상사의 부인이니까

지금은 아냐

난 지금... 난...

당신을 도우려는 거야

왜 날 안 믿지?

날 미쳤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믿을 순 없지

필!

안녕, 미란다

얘기 좀 해요

피트 얘기예요

피트가 왜요?

날 맡기에 적합한
의사가 아니에요

사적인 문제로 불만인가요?

피트는 내 스탭 중
최고의 의사고

난 그를 전적으로 믿어요

더 할 말 없으면, 이만

- 미란다
- 테디

- 대우는 어때요?
- 미친 사람 대우죠

- 내가 죽인 줄 알지만 아녜요
- 고마워요

- 난 안 했어요
- 알았어요

우리...

했느냐 안 했느냐를
얘기하지 맙시다

중요한 건 내가 뭘
도울 수 있느냐는 겁니다

검사가 빠르면 다음주에
심문하기를 원해요

다음주요? 조사를
할 시간도 없었는데

다음주는 안 돼요

변호사로서 말씀드리는데
증거가 당신한테 아주 불리해요

보안관이 당신이
집으로 가는 걸 목격했대요

이웃들이 비명을 들었고

흉기에서 당신 지문도
나왔어요

마루, 벽, 사방에서
지문이 나왔죠

하지만 동기는요?
동기가 없잖아요

왜 내가 그랬겠어요?
아마 환자들 중 하나일 거예요

혹시 여기서 탈출한
사람 없나 봤어요?

환자면 동기가 되죠
난 거기 있다 소리질렀을 거고

- 충격을 받아서
- 미란다

유일한 방법은 정신이상을
주장하는 겁니다

그나마 먹힐런지 몰라요
당신은 정신과 의사니까

배심원들도 생각할 거라구요

"정신이상도 처음부터
계산된 게 아닐까" 하고

난 안 미쳤어요

- 그게 문제예요
- 아뇨...

내 말을 믿는 사람이
나밖에 없다는 게 문제죠!

내가 미쳤다고 생각해요?

됐어요, 그만해요

그만해요

라이언 보안관이 와 있어요

얘기하고 싶다는데

더그와 친한 친구였으니
안 만나는 게 좋을 겁니다

괜찮아요
난 숨길 거 없으니까

"5분만"

안녕, 밥

미란다

몇 가지 확인할 게 있어요

더그가 소파에
앉아있었다고 했는데

조사 결과, 첫 공격은
정면에서 가해졌어요

그가 공격을 봤다는 뜻이죠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건...

- 왜 그랬죠?
- 보안관님

왜 죽였소? 더그는
당신을 사랑했는데

- 그 대답을 듣고 싶소
- 대답할 필요 없어요

할 대답이 없어요

없다고?
그럼 생각을 해봐요

당신은 지금
곤란한 상황이니까

- 됐어요, 그만해요!
- 아뇨

왜 그랬던건지 들어야겠소

끝났어요! 됐어요!

내 친구가 죽었어!
알겠소?

- 충격주지 마세요
- 충격이 뭔지 보고 싶소?

- 뭐 하는 거요?
- 미란다, 보지 마

보지 마

내가 더그를 주워 올렸다고
한 조각씩!

미란다, 그게 뭐죠?

'혼자가 아니다'

괜찮아요, 미란다

- 왜 내게 이러는 거야?
- 미란다, 가자, 끝났어요

- 왜 이래?
- 괜찮아요

- 왜 나한테 이러냐구?!
- 괜찮아요

왜 나한테 이래?!
왜 나한테?

들어와요, 미란다

앉아요

그래...

날 보자고 했소?

나도 거기 있었어요

더그가 죽을 때
나도 거기 있었어요

하지만 나 혼자가
아니었어요

나 혼자가 아니었다는 게
그 글씨의 의미예요

- 누구랑 있었는데?
- 몰라

누군지는 모르지만

다른 누군가가 있었어요

미란다

당신한테는
가족이 없는 걸 알아요

이젠 우리가
당신 가족이에요

알아요, 나도...

알아줘요, 우리는
당신을 돕기 위해

당신이 안전하게
느낄 수 있도록

우릴 믿을 수 있도록
모든 걸 다할 겁니다

심문 날짜가 잡혀있어요

- 미란다, 앉아요
- 어서... 앉아

미란다

이 애가 누구죠?

- 내려놔
- 누구냐구요?

내 딸 레이첼이요

이 아이예요
내가 다리에서 봤던

- 아니오
- 지금 어딨죠?

- 그럴 리 없소
- 계속 이 애를 봤다구요

틀림없어요

그 앤 죽었소

4년 전에 죽었어요

난 이성적인 사람이야

과학을 믿어

초자연적인 일 따위
안 믿어

그리고 유령도 안 믿어

하지만 네가 정말로
레이첼 파슨스의 유령이라면

나를 여기서 내보내줘

밥, 이거 놓고 갔나?

제길, 피트 사무실

'한 소녀의 자살'

'위치: 독방'

클로이

클로이!

도와줘요!

놔요! 놔!

클로이!
클로이한테 가봐요!

- 클로이하고 얘기했어?
- 그래

- 강간당했대?
- 강간? 아니

- 왜?
- 검사해 봤어?

검사...?
검사야 당연히 했지

- 그놈이 시간이 없었어
- 그놈?

- 얼굴은? 상처까지 났어
- 저 혼자 벽에 가서 부딪힌 거야

문신을 봤어
문신 얘긴 안 해?

- 좀 앉아, 문신?
- 그래

불꽃에 휩싸인 여자
이렇게 손을 들고

성경 속 이미지 같은

'아니마 솔라'?

- 그래, 아니마 솔라
- 그건 전형적인 이미지야

위기의 여자를 뜻하지

난 한 남자의 몸에 있던
문신 얘기를 하고 있는 거야

- 내가 봤다구
- 당신은 위기에 처했어

당신의 정신상태에
맞는 이미지인 거야

연옥에 빠진 여자

한데 이건
설명을 해줘야겠어

- 레이첼은 자살한 게 아냐
- 다리에서 뛰어내렸어

- 내가 봤을 땐...
- 하류까지 떠내려갔어

- 칼자국 투성이였어
- 봤다고?

- 봤어, 누군가 한 짓이야!
- 경찰, 신문, 검시관이 틀렸다고?

- 재조사라도 할까?
- 해야지!

- 그 애는 나와 이어져 있어
- 망상, 환각에다

- 어떻게인지 몰라도...
- 횡설수설, 모순...

그 빌어먹을 정신과 용어 좀
그만 지껄여, 나도 너무 잘 알아

잘 됐네

그럼 내 수고가 줄지

관찰실에 전기 문제가 있대

정신과 병동으로 옮길 거야

한 번 더 문제 일으키면
독방이야

잘 해

레이첼 파슨스는
거기에 있었어

죽었는지 살았는지
그런 건 몰라!

하지만 나한테 왔어

나한테 왔다구

안녕, 클로이

미안해요

당신 안 믿은 것
미안해요

누가 그랬는지 말해줘요

이름이 뭔지 말해줘요

다른 얘기라도 괜찮아요

한 가지만 말하죠

내 몸은 뺏겨도...

영혼은 안 뺏겨요

절대

악마 말예요

괜찮아요

다음은 당신이래요

- 졸지 말아요
- 네

난 휴게실에 있을게요

소등해요

날 내버려둬!

- 개미 같지도 않은데
- 눈알도 웃긴다

- 50년대 영화잖아
- 그래도 재밌어

저거 뭐지?

그레이 박사가
자해하고 있잖아

C 레벨, 33호실에
자살 기도, 지원을 보낸다

열어!

그레이 박사예요!

33호실
문 열어요!

제길, 엉망이군!

- 주사놓게 잡아요
- 뭐 하러요? 이미 정신 잃었네

시키는 대로 해요

진정해요!
이러지 말아요!

잡아요!
열쇠를 뺏겼어요

젠장!

이봐! 이봐!

잠깐! 이봐!

죄수가 탈출했다!
3블럭이다!

- 바짝 붙어
- 알았어

이쪽으로 갔어, 가자!

여긴 없어!

흩어져! 계속 가!

북쪽 탑을 오르고 있다!

제길!

이봐! 이미 열려있어!

위층이다!

가만 있어요!

- 그레이 박사님!
- 1층으로 간다!

서둘러

반대쪽으로 가!

다시 돌아가

얼른, 행크

여기까진 못 왔을 텐데

왔다고 해도
나갈 출구가 없는걸

술래잡기나 하자구
잔업수당이나 받게

- 교수나 하지 그래
- 교수는 예쁜 학생 따먹지

가지, 여긴 없나봐

봤어

거긴 없나?

4번과 5번 복도는
확인했고

- 6, 7번으로 갑니다
- 통제실의 조인데

- 거기 무슨 일이죠?
- 껌껌한데

무슨 뜻이냐니?

이달 들어서만 벌써
네 번째란 말예요

- 고마워요
- 됐네

- 빨리도 됐다
- 이런

조

뭘 봤어?

방금 모니터
다시 들어왔을 때

6번 복도에서
뭔가 번쩍였어

프랭크는 동쪽, 돈은 서쪽
난 계단을 맡지

내 차 써요

어서

가요

도대체 내게 뭘 원해?

좋아,
이제 어쩌라구?

미란다, 안 돼!

더그?

안 돼, 미란다

미란다, 이러지 마!
제발!

미란다, 안 돼! 제발!

제발! 하지 마!
안 돼!

안 돼! 미란다, 잠깐!

제발, 미란다!

미란다, 안 돼!

하지 마, 미란다!
미란다, 제발!

사랑해요

내가 뭘 어쨌는데?

'혼자가 아니다'

왜?

왜 나야?

왜? 왜?

농장

"농장은?"

비 때문에 작업이
늦어지고 있어

'비디오 카메라'

"며칠 있다 보자구"

"신이 된다는 건
좋은 거야"

"사랑해"

- 칼 버려!
- 총을 버려요!

내려놔!

- 총 치워요!
- 칼을 버려!

- 당신이 버려요!
- 맙소사

뭐예요?

살려줘요!

카터, 이리 내려와봐!

살려줘요!

제발!

소녀의 이름은
트레이시 시버스입니다

2주 전 실종신고가
들어왔고요

오늘 아침, 더글라스
그레이 박사의 농장에서

두 순경에게 발견됐습니다
현재 입원 중입니다

대화는 가능합니까?
뭔가 말했나요?

- 대답할 수 없습니다
- 다른 희생자는?

죄송합니다

FBI가 조사중인가요?

그놈들한테 물어보십쇼

미란다를 병원에
데려가야 해요

상황을 참작해서
가택 연금을 고려하시죠

어젯밤 당신 의뢰인은
경비들을 따돌리고

간호사를 공격하고 병동을
탈출해서, 차를 훔치고...

한 소녀의 생명을 구했죠

- 어떻게 알고 간 거요?
- 나도 몰라요

- 하지만...
- 그 여잔 살인 용의자요!

이리 와요

FBI는 희생자가
더 있다고 생각해요

주사 바늘에
비디오 카메라가 있었소

언론에서 알면
난리가 날 거요

답이 필요하다고요
시간이 없소

그러니 당신 의뢰인은
아무 데도 못 가...

얘기 좀 해야겠소

더그가 그런 짓을 했다니
믿을 수 없군

같이 일한지 오래고
그를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눈 뜬 장님이었소

당신만 그런게 아녜요

내 딸도 희생자였다고
생각하오?

네

"혼자가 아니다"란
그 뜻이겠죠

레이첼은 희생자가 더 있단
얘길 하려던 거였어요

우린 쭉...

우리 딸이 자살했다고
생각해 왔소

사실은...

그 아이가 죽은 뒤에도...

그...

뭐죠?

계속 같은 꿈을 꿨었소

결국 약을 먹고
자야 하게 됐죠

무슨 꿈인데요?

그 애가 불꽃 속에서
고통스러워 하는데

난 구할 수 없었소

저도 똑같은 모습을 봤어요

그게 무슨 뜻일까요?

미란다, 난...

그런데 집착하지 말아요

그건 꿈이에요
망상일 뿐이죠

우린 같은 망상을
갖고 있군요

- 네
- 피트

방금 필과 얘기했어

지금까지
전부 틀린 거였어

이제야 이해가 돼

환자들을 강간하던
그자가 연관된 게 분명해

아니마 솔라 문신과
상관이 있어

미란다, 그 얘기 좀
그만할 수 없어?

"사람들이 좀 심각하게 받아들일
때마다 망상 얘기를 하잖아"

망상이 아냐, 피트
유령에 씌운 거야

난 유령 안 믿어

나도 안 믿지만
유령은 날 믿어

"그래, 잘한다"

자, 갑시다

밥과 얘기해야 돼요

FBI랑 일하고 계세요
오늘은 안 오십니다

중요한 일이에요

말은 전하죠

고마워요

까짓거

'아니마 솔라 문신'

'종교적 문신'

'문신 사진 모음'

내게 할 얘기가 있다고요?

그래요, 밥

할 얘기 있어요
제대로 들어주면 좋겠어요

지난 번처럼 고함이나
지르고 비난한다면...

- 그 얘기요?
- 아니, 사실을 말하려는 거죠

당신도 상황이 좀 달라졌겠죠

FBI한테 사건을 뺏기는

보안관 기분이 어떤지 아쇼?

- 뭐라도 안다면...
- 혼자가 아니다

뭐요?

혼자가 아니다

난 그 뜻을 알아요

살인범은 둘이에요

필과 난 화염 속의
여자아이를 봤어요

난 클로이가 아니마 솔라 문신의
남자에게 강간 당하는 걸 봤죠

화염에 휩싸인 여자
이해가 돼요?

네, 미친 소리 같겠죠
피트도 그렇게 말했으니

- 피트한테 말했소? 언제?
- 네

했어요

오늘 오후에, 왜요?

난 당신이 미쳤다고
생각 안 해, 피트가 틀렸죠

- 문신을 봤다고요?
- 네, 어떤 남자였어요

같이 사냥하는
연쇄살인범도 있죠

스승과 제자 증후군이죠

그럼 제자를 찾는 건가?
누구일까요?

- 몰라요
- 정신과 의사니까

추측은 할 수 있잖아요

글쎄요

편모 슬하에서 자란
남자이겠죠

아버지 없이

어머니에 대한

과도한 집착과
의존성이 생겨서

부적절한 성적 관심으로
변했겠죠

어렸을 땐 동물 학대를
즐겼을 거예요

성인이 되어선 성적 정체성에
대한 혼란에 빠졌을 거고

그런 타입이죠

완전 미친 놈이군

그래도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겠죠?

네, 보통은 그렇죠

당신 겁주려는 건
아니지만

제 2의 살인범이 있다면
증거 은폐에 여념이 없을 거요

당신은 위험한 존재죠
얼마나 많이 아는지 모르니까

더 이상은 몰라요

문신도 봤고
여자애도 찾았잖아요

전부 감으로 발견한 거예요

그 남자는
사형당할 수도 있소

감이나 유령 따위를
믿을 여유가 없다고요

더그가 당신에게
다 고백했다고 생각할 거요

고백 안 했는 걸요

말로는 고백하지
않았더라도..

뭐, 당신은
정신과 의사니까

고백엔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죠

단지 범인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있는 거요

농장엔 왜 다시
안 갔을까요?

- 증거를 인멸하려고?
- 그래요

그러다가 잡히는 거죠
당황하다가

그냥 놔두는 게
더 나아요

하지만 당신 문제라면...

- 필사적일 거요
- 그래요?

내게 와서...

얘기할 만큼?

당신 말이 맞군

내가 그 타입에 맞지

더그의 오랜 친구인데다
감옥 출입도 자유롭고

그래도 동물을
학대한 적은 없어

그만둬!

- 아냐!
- 맞아!

- 난 못 죽일 걸!
- 죽이진 않아

이걸 주고, 더그보다
훨씬 더 즐겁게 해주지

도와줘요!

미란다!

제길!

도와줘요!

좋아

넌 탈출을 시도했어, 미란다!

그건 내가 너한테 무슨 짓을
해도 괜찮단 뜻이지

레이첼이 처음은 아니었어

더그는 15살일 때
한 여자애를 죽였어!

내가 시체 묻는 걸
도와줬지

친구 좋다는 게 뭐겠어?

나이를 먹어도 말이지...

영계 맛은 못 잊겠더라구

그리고 한동안은 잠잠했는데

더그가 귀여운
레이첼을 본 거야

그 버릇이 어디 가겠냐구

그때는 농장에서
최고의 나날을 보냈지

모든게 완벽했어

그 계집애들은 뭐든 다 했지

우린 신이었으니까

그런데 네가...

미란다!

빠져나갈 수 없다는 걸
알 텐데

논리적으로 생각해서...

끝내버리자구!

고마워, 미란다

레이첼?

논리에 안 맞잖아

넌 이미 죽었어!

논리가 다는 아냐

미안해, 미란다

일년이 다 되어가는데
아직도 악몽을 꿔요

어쩔 땐
비명을 지르며 깨죠

정상이에요

아뇨, 그 꿈들은 아니에요

다들 우리를
미쳤다고 했지만...

우리는 진실을 본 거예요

남들이 못본 걸
본 거예요

한 번 문을 열면
다시는 닫을 수 없죠

아뇨, 난 닫았어요

닫아서 잠그고

열쇠도 버렸죠

그게 사실이기를 바래요

30분 후에 기차가 떠나요

그래요, 보내드려야죠

일 잘하길 빌어요

감사하고 싶었어요

날 도와주셨어요

도움 받은 건 나예요

내게 듣는 법을
가르쳐 줬잖아요

고마워요

우린 살았어요

안 돼!

'팀을 보셨나요?
아이를 찾습니다'